철도노조 파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주말까지 시작되면서 열차 운행 차질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2일 5개 지역본부(서울·부산·대전·호남·영주)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노조의 요구안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의 노정협의를 요구했다.
이날 서울 서부역 인근에서도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으로 이 집회에는 3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철도노조는 전날인 11일 "72시간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관계법령에 따른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는 근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파업은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사흘 간 이어진다.
철도노조의 주요 요구사항 4가지는 임금체불 해소와 임금인상,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비정규직의 직접고용과 처우개선, KTX-SRT 통합 등이다.
노조 측은 "대표적인 공기업인 철도공사를 만성적 임금체불 사업장으로 두지 말라. 2009년 대규모 인력감축 이후 시작된 인력 부족과 임금 문제를 결자해지하라"면서 "우리는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철도 공공성 강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노정 간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노동정책인 주 52시간 근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4조 2교대를 시행해 일자리 창출과 철도 노동자 안전도 확보해달라"면서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합의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파업으로 인해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예매한 열차가 취소되거나 운행이 지연되는 등의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승차권 발매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대부분 열차가 매진으로 표시됐으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열차 운행률은 73.8%로, 전날보다는 5.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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