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3일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충원,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부터 1차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지난 11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노사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큰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은 비용 문제를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까지 경고한 상태다.
공사 측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제2노조와 대체 인력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파업이 벌어지더라도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차질 없이 운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제2노조는 전체 공사 인원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대체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가동률은 60~7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제1노조)은 전체 인원의 약 65% 정도다.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수립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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