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하며 41.4%를 기록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취임 후 최저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0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3.0%포인트(p) 하락한 41.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오른 56.1%를 기록, 2주 연속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한 자릿수(10월 1주차 7.9%p)에서 두 자릿수(14.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2.5%로 0.8%p 감소했다.
일간 긍정평가는 지난 4일 43.7%를 기록하고 7일 42.2%, 8일 42.5%로 42%대를 유지하다가 11일 40.4%로 내리며 일간 집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간 부정평가는 4일 53.3%, 7일 55.0%, 8일 55.0% 등을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긍정평가가 지난 주보다 2.9%p 내려 7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1.7%p 오른 82%로 2주 연속 80%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양 진영의 인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진보층 지지가 이완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고 호남은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0%p내린 35.3%로 2주 연속 하락,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34.4%로 1.2%p 올라 2주 연속 상승해 지난 5월2주차(34.3%)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0.9%p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저로 좁혀졌다.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는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로 현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도가 35.2%→28.5%로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6.3%로 2주 연속 올랐고, 정의당도 5.6%로 상승하며 5%대를 유지했다. 민주평화당은 1.7%로 올랐고, 우리공화당도 1.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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