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권용원 회장(사진)은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 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며 "국민들이 투자해 우리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약 30%, 최대 300억원을 이 사모펀드에 후순위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할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비상장 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국민들의 자금 회수도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 및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추는 등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 펀드는 금융투자업계의 준비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 주도로 연내 선정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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