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1000억원 규모 '소·부·장 펀드' 내달 출시 추진"

입력 2019-10-14 10:56   수정 2019-10-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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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 펀드의 출시를 업계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권용원 회장(사진)은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 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며 "국민들이 투자해 우리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약 30%, 최대 300억원을 이 사모펀드에 후순위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할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비상장 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국민들의 자금 회수도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 및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추는 등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 펀드는 금융투자업계의 준비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 주도로 연내 선정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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