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20의 응수타진이 재미있다. 흑은 23과 26의 젖힘과 29 혹은 235에 느는 네 가지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 실전 흑27·29는 간명한 처리다. 27로는 참고도1도 가능한 그림이다. 흑33은 기민한 교환으로 그냥 35면 백이 33을 단수쳐서 이득이다.
백44는 실리적인 수다. 하지만 참고도2의 백1로 먼저 씌워서 적극적으로 이끄는 편이 좋았다. 흑53이 좋은 수법이다. 65까지 두텁게 막아 흑이 좋은 흐름이 됐다.
흑85 이하 백을 양분시켜 흑이 즐겁다. 양쪽 백 모두 잡힐 말은 아니지만 안정하는 동안 상중앙 흑진이 크게 들어가 승부가 기울었다.
백158은 마지막 승부수다. 188·190 등으로 패 형태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221까지 양패로 수가 나지는 않았다. 반면 15집 이상 차이가 벌어져 241에 이르러 백은 돌을 거뒀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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