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일침 "많은 후배들 마음의 병 고민, 기획사들 간과해서는 안 될 것" [전문]

입력 2019-10-15 15:30   수정 2019-10-15 15:31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선배인 그룹 신화 김동완이 연예계에 일침을 가했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 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완은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주택에서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故 설리의 심경이 적힌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故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유가족 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며 빈소 및 발인 및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 비공개하기로 했다.

단, 故 설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도록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별도로 마련했다. 조문 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7호다. 조문 시간은 1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다음은 김동완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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