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은행채 및 여신금융채가 각각 공사채, 회사채 대비 스프레드 폭을 줄이며 상대적인 강세를 띄고 있다"며 "전형적인 유동 성장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평가했다. 수급 요인에 의해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가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회사채 내부적으로도 발행시장에서 상하위 등급 간 온도차가 느껴지는 등 상반기의 강세 분위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반적인 발행이 재개됐다는 점과 일부 하위 등급을 제외한 전체 수요가 무난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A급 회사채의 순발행은 올해 2012년의 6조1000억원을 상회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반면 AA등급 이상 상위 등급은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순발행을 보이고 있다.
김 실장은 또 수익성을 나타내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상위 등급이 하위 등급에 비해 우월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에서는 양자간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위등급의 부채비율은 분명 높지만 저금리 등으로 이자보상 배율면에서 격차가 크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상하위 등급 간 지표상 차별화는 심화되지 않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단기적인 크레딧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실장의 입장이다. 그는 "11월까지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고, 12월부터는 내년을 겨냥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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