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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바닥재는 대개 천편일률적이다. 원목 무늬거나 이 위에 약간의 색을 칠한 정도다. 디자인도 대부분 일자형이다. 하지만 구정마루는 다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바닥재는 나무 종류, 디자인, 컬러, 패턴 등을 감안하면 300여 종에 이른다. 굴참나무, 호두나무, 물푸레나무, 티크, 단풍나무 등 전통 원목무늬 마루도 있지만 기하학적 디자인의 제품도 많다. 연분홍, 연노랑 등 파스텔톤 제품도 있다.
시공 패턴도 일자, 헤링본(청어뼈), 셰브론, 헥사곤(육면체) 등 다양하다. 헥사곤은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믹스매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컬러를 매치해 독특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다.
이곳은 주중이건 주말이건 찾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전문 디자이너나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다. 연령층은 신혼집을 찾는 예비 신혼부부에서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뭔가 남과 다른 인테리어’에 관심을 뒀다는 것이다. 마룻바닥재 비즈니스는 단지 공장에서 생산해 파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시공과 애프터서비스까지 이어진다. 특히 단 한 명의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의 생산과 시공까지 하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대량 생산 및 시공에 익숙해진 대기업은 이런 스타일을 따라가기 힘들다.
마룻바닥재는 간단한 제품처럼 보이지만 생산 공정이 복잡하다. 예컨대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강점을 결합한 강마루의 제작 공정을 보면 수지함침, 건조, 프레스, 재단, 샌딩, 접착, 프레스, 숙성, 절단, 마무리 가공, 검수 등 10여 가지를 거친다. 여기에 여덟 번 이상의 칠 공정도 뒤따른다. 도막 두께가 적절하게 형성돼야 내구성과 내오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 고객을 위한 칠작업이 얼마나 고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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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유통채널 변화다. 건설업체에 대한 공급을 줄이고 대리점을 통한 판매를 늘리고 있다. 건설업체 공급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쟁이 치열해 수익이 박하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꾸준한 신제품 개발’이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색상, 패턴, 기능 면에서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빠르게 바뀌는 인테리어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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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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