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무관중 경기, 北 공정성 조치란 해석"

입력 2019-10-17 17:04   수정 2019-10-1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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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월드컵 예선전이 생중계 없이 무관중으로 치러진 데 대해 “(북한 측이) 공정성을 반영한 것 같다”고 17일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왜 축구 경기를 관중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이 치렀다고 판단하나’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중계권료와 입장권료를 포기한 결과가 됐는데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인 게 반영된 것 같고, 자기들 나름대로 우리 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한 공정성을 반영한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레바논전은 하루 뒤 중계방영했고 응원단도 있었다. 북한에 유감을 표시하는 게 당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도 통일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남북 축구가 깜깜이, 무관중 축구가 됐다’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엔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는 김무성 한국당 의원의 지적엔 “(북한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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