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육성의 결실…철도차량 고무부품 2년 만에 국산화한 '건화'

입력 2019-10-17 19:54   수정 2019-10-18 00:27


경북 경산시 진량산업단지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건화(대표 허용훈)는 2017년부터 철도차량부품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산시에서 18일 준공식을 하는 경북테크노파크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와 2017년부터 철도차량부품인 원추형 고무스프링 부품의 국산화에 도전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대당 7억원인 센터의 스프링댐퍼시험기를 활용하고 소재물성 시험, 설계해석지원 등 각종 기술지원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완제품이 나오면 철도차량제작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개당 가격이 50만원인 고부가부품으로 철도차량 한 량당 16개가 들어간다”며 “본격 양산되면 회사 매출의 10%까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북테크노파크가 이날 경산지식산업지구에서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와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합동 준공식을 열고 경북의 미래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가 건화처럼 중소기업의 사업구조 전환과 영역 확장, 무선충전 및 의료용 융합소재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다. 3개 센터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842억원이 투입됐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는 3개 센터 준공으로 제2단지 시대를 맞게 됐다. 영남대 캠퍼스 내에 있는 경북테크노파크 1단지는 대학 중심의 창업보육과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에 초점을 둔 단지다. 이재훈 원장은 “제2단지는 기업이 집적된 경산지식사업지구에 입지해 밀착형 기업지원과 바이오, 무선충전, 철도차량 등 미래첨단 분야 산학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는 미래 주력산업으로 부상 중인 2차전지의 무선충전 기술과 시험·인증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시험장비를 도입해 운영 중인 이 센터는 기업들의 인증과 시험이 활발해 올해 인증 수입만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KAIST와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에타일렉트로닉스(대표 남정용) 등 무선충전 분야 선도기업을 집적시킬 계획이다.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는 선진국이 주도해온 의료용 융합소재 개발이 주된 업무다. 2020년 비임상평가수행(GLP) 기관 선정을 목표로 의료용 소재뿐만 아니라 의약품, 화학물질 등 다양한 동물실험도 지원한다.

이 원장은 “소재 부품 장비분야 기술 독립을 위해서는 기업이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양산시험을 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지원이 절실하다”며 “3개 센터를 통해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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