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태백산맥을 따라 표고버섯부터 송이, 능이 버섯까지 가을의 다양한 버섯 밥상들을 소개한다.
17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태백산맥 가을 버섯 밥상이 공개된다.
먼저 특유의 감칠맛과 향으로 가장 사랑받는 버섯 중 하나인 표고를 찾아본다. 지금은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어 사시사철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이지만, 자연산 표고는 노련한 심마니도 아무 때나 볼 수 없을 만큼 귀하다.
태백산맥의 중심, 인제에서 자연산 버섯을 찾아 나선 베테랑 심마니들을 찾아가 본다. 산에서 만나 친구가 된 강환곤 씨(69)와 고명균 씨(55). 일 년 중 이맘때가 바로 심마니들이 산삼보다 버섯을 먼저 찾는 시기다.
자연산 표고부터 노루궁뎅이버섯, 까치버섯, 갓버섯, 싸리버섯까지 몸값 높은 버섯은 두루 따게 된 두 심마니의 호사스러운 버섯 밥상을 만나본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버섯의 황제' 송이를 소개한다. 소나무 뿌리에 공생하면서 자라는 송이는 인공재배가 불가능해 희소가치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3대째 한의사 집안에 나타난 이단아 조식제 씨(63). 증조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전국 깊은 산을 누비며 버섯과 약초를 찾게 된 그가 올해는 맑고 푸른 동해와 수려한 태백산맥을 모두 품은 강원도 삼척을 찾았다.
가을 중 단 며칠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송이를 찾아 깊은 산속을 누비는 조식제 씨 일행. 절친한 동료의 고향이기도 한 삼척의 한 산촌에서 버섯 밥상을 준비한다.
옛날부터 송이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였다는 이 마을의 구전 요리, 송이돼지고기두루치기부터 다발방패버섯민물매운탕, 꾀꼬리버섯칡전병까지 가을 버섯으로 차린 산촌의 밥상을 만나본다.
트러플보다도 향이 좋다고 알려진 능이. 강원도 영월에서 나고 자라 충청도로 시집갔던 신승민 씨(54)는 얼마 전 귀향했다. 가을이면 마을 뒷산에서 쉽게 따오던 능이며 글쿠 같은 버섯들은 손맛 좋은 약선 요리사가 된 지금에도 귀하고 그리운 식재료라고.
그런 신승민 씨에게 서울의 레스토랑에서 총괄 셰프로 일하는 김봉수 씨(32)가 찾아온다. 제철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누비는 김봉수 셰프는 자연산 버섯이 만발한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능이도토리전, 글쿠버섯다슬기묵, 능이닭고기전골, 능이곤드레리소토, 밤버섯해산물잣무침 등 두 요리사가 영월의 자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식재료로 함께 차린 특별한 버섯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17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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