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 안방극장 소름 쫙~ 남다른 떡밥 회수법

입력 2019-10-18 14:18   수정 2019-10-18 14:19

‘황금정원’ 연제형(사진=MBC)

‘황금정원’이 남다른 떡밥 회수로 극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또 한번 경신, 5주 연속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매회 놀라운 떡밥 활용으로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하고 있다. 극 초반 단순히 오지은(사비나 역)-정영주(신난숙 역) 모녀가 자신들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벌였다고 넘겼던 행동들이 향후 두 사람을 옥죄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하는 것. 이에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황금정원’의 기막힌 떡밥 회수 세 가지를 정리해 봤다.

극 초반 시청자들은 ‘황금정원’ 제목에 담긴 의미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후 제목과 극의 전개가 밀접히 관계됐음이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금정원’ 축제를 시작으로 벌어진 정영주의 뺑소니 사고와 이와 관련돼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가 극 전반에 깔린 대형 떡밥이었던 것

또한 ‘황금정원’은 오지은이 자신의 거짓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벌인 행동을 향후 그의 숨통을 옥죄이는 단서로 활용했다. 극중 오지은은 이태성과의 결혼 승낙을 위해 이태성이 뺑소니 친 문지윤(이성욱 역)을 죽었다고 거짓말하고, 더욱이 살아있는 그를 유기했다.

특히 이태성과 자동차 극장에 갔다는 거짓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을 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지난 36회 엔딩, 문지윤 뺑소니 사고 현장에서 오지은의 네일팁이 발견됐고, 이상우가 실시간 방송 속 오지은의 네일팁과 뺑소니 현장의 네일팁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이를 근거로 오지은-이태성의 문지윤 뺑소니 수사가 더욱 활기를 띠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치솟게 했다.

이처럼 극 초반에 깔아놓은 장치들은 극이 진행될수록 모녀의 거짓말을 밝히는 결정적인 해결 수단으로 바뀌며 예상치 못한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황금정원’이 종영까지 단 2주를 남겨둔 가운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지은 남편 문지윤과 정영주가 손에 쥔 한지혜의 주식양도증서가 또 어떤 반전으로 극의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지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릴 예정.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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