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핀테크株 호된 신고식

입력 2019-10-18 18:16   수정 2019-10-1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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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아톤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650원(1.52%)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상장 다음 날인 이날 오전까지 공모가(4만3000원)를 밑돌다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이 653.9 대 1에 달했던 청약 흥행 열기와는 대조적이다.

1999년 설립된 아톤은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 보안카드 없이 핀(PIN) 번호나 지문 인증만으로 모바일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177억원과 영업이익 29억원을 올렸다.

국내 간편 현금결제 시장의 97%를 점유하는 세틀뱅크도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이 309.6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상장 이후 부진에 빠졌다. 지난 7월 12일 상장 첫날 공모가(5만5000원)보다 낮은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내리 하락세를 보이며 3만4450원(18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부진한 주가와 달리 새내기 핀테크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핀테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으로 간편 현금결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아톤의 주력사업인 핀테크 보안 솔루션 사업은 일회성 매출에 그치지 않고 금융회사와의 반복 거래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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