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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티켓은 보험에 모바일·정보기술(IT)을 접목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다. 8세 이상 고령 애완견을 위한 의료보험, 배달 기사를 위한 온디멘드보험(업무 시간에 따라 적용 여부를 수시로 바꾸는 보험) 등을 통해 기존 보험의 사각지대를 공략하고 있다.
최 상무와 한 상무는 30년 이상 기존 보험회사에서 일했다. 최 상무는 보험사와의 접촉을 중심으로 법인 영업을 담당한다. 한 상무는 김 대표와 개발자들이 내놓은 상품 아이디어를 기존 상품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듬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기존 젊은 직원 대부분이 보험사는 물론 대기업 경험 자체가 없어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을 크게 느꼈다”며 “두 분을 영입해 젊은 세대의 패기와 순발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기존 보험사에서는 정해진 상품을 팔았지만 스몰티켓의 보험상품은 과거에 없던 것인 만큼 활동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며 “금융회사 중에서도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보험업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86세대 간부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대형 보험사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중심 스타트업 사이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는 있다. 한 상무는 “예전 직장에서는 부하 직원을 불러 지시했다면 스몰티켓에서는 서로 생각을 말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어떤 세대가 다른 세대에 불이익을 주거나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전통산업과 새로운 비즈니스가 융합하는 게 핵심인 만큼 연륜에서 쌓이는 노하우와 경험, 젊은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세대 간 화합으로 시너지를 낼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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