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상 최악 中 성장률 영향…다우 0.95% 하락 마감

입력 2019-10-19 08:07   수정 2019-10-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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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68포인트(0.95%) 하락한 26,77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31포인트(0.83%) 하락한 8,089.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7%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54% 올랐고, 나스닥은 0.4% 상승했다.

시장은 중국 성장률 둔화 영향과 브렉시트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등 최근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 중국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일부 외신은 다음 주 목요일 윌슨센터에서 중국 정책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당초 지난 6월로 예정됐었지만 연기됐다.

펜스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다음 주 연설에 대한 경계심이 부상했다.

양국은 지난주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정 최종 타결이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0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 이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도 예상 수준의 순익과 예상을 웃도는 매출에 힘입어 1.8% 올랐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영국 의회의 표결을 앞두고 긴장이 팽팽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

영국 의회가 오는 19일 투표에서 이를 승인하면 3년 넘게 이어졌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종식될 수 있다.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집권 보수당의 파트너인 민주연합당(DUP)도 반대 의견을 밝힌 만큼 의회에서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 숫자가 이날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진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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