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제 14차 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의 끝에 이준석 최고위원의 최고위원 자격과 서울 지역위원장직 해제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이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는데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 지지율 약속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을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 만큼의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밝혔다.
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며 "월요일 아침 과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야겠다. 잘가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손학규 한 사람의 권력에 당이 풍비박산 나고 있다"며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지탱해 온 후배 정치인을 다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아울러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하태경이나 이준석이 아니다"라며 "징계는 추석 지지율 10%가 안되면 사퇴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손 대표가 받아야지 당 지지율 뒷받침하고 개혁과 혁신 추구하는 후배 정치인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앞서 9월 18일 '노인 폄하' 발언을 이유로 바른미래당 윤리위로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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