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베리아 댐 붕괴' 20명 이상 사망·실종…원인은?

입력 2019-10-20 09:57   수정 2019-10-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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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시베리아 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다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벽 2시께 러시아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쿠라긴스키 구역의 셰틴키노 마을 주변을 흐르는 세이브 강을 막은 댐이 무너지면서 2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해당 댐은 금광에 이용되는 댐으로 현지 금광회사 '시브졸로토'가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않고 무허가로 건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댐의 붕괴로 최대 4m 높이의 거대한 물길이 인근에 있던 노동자들의 임시 거주 숙소 두 채를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기숙사에는 최대 80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폭우로 인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갑자기 강물이 늘어나면서 댐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또한 무허가로 지어진 만큼 댐이 안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는 "댐 붕괴 사고로 15명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정부는 16명이 부상당했다고 알렸다. 실종자도 숨졌을 가능성이 커 사망자는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정부는 쿠라긴스키 구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재 세틴키노 마을 주민들은 물살을 피해 긴급 대피한 상태다.

실제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댐 건설사 시브졸로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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