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의구심, 소비지표 부진, 중국 성장 둔화 등 악재에도 견조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간 0.54%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1%가 예상을 웃돌았다.
이번주 S&P500 기업의 120여 개, 약 24%가 실적을 발표한다. 핵심 기술주(아마존, MS, 알파벳 등)와 반도체주(인텔,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자동차주(테슬라, 포드) 등이 포함돼 있다. ‘737 맥스’ 사태 후유증을 크게 앓고 있는 보잉실적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 지표로는 24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하는 10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와 25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중요하다.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지정학적 위험은 악화하지 않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4일 워싱턴DC에서 중국 관련 연설에 나선다. 그가 작년 10월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지칭한 뒤 대중 정책이 강경해졌다. 펜스 부통령이 또다시 중국을 강하게 비판한다면 무역 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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