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6월 18일 8만30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뒤 이달 18일(종가 9만9100원)까지 23.41% 올랐다. SKC도 5월 30일 3만400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38.65%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은 다른 정유화학 종목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LG화학은 연초 대비 14.84%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도 같은 기간 각각 9.19%, 14.98% 떨어졌다.
정유주 하락 이유로는 유가 상승과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가 가장 크다. 화학 업종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주력 제품인 에틸렌의 중국 수출길이 막힌 게 악영향을 줬다.
반면 에쓰오일은 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2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게 3분기에 정상화되면서 기저효과가 두드러졌다. 대신증권은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6390억원→2019년 6460억원→2020년 1조3550억원으로 줄곧 개선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2018년 2010억원에서 2019년 1710억원으로 다소 줄지만 2020년에는 327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C는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를 인수키로 한 게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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