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배우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이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했다.
20일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이 KBS ‘열린음악회’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넘버로 무대를 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연지는 극 중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이끄는 영민한 인물 마그리드 역을 맡았으며, 손준호와 박강현은 매력적인 외모와 용기를 지닌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와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는 페르젠 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강현은 뮤지컬의 포문을 여는 넘버이자 사랑하는 여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며 부르는 곡 ‘프롤로그’를 선곡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을 입고 귀족 백작의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박강현은 우수에 찬 눈빛과 애절한 감정 연기로 사랑하는 마리를 잃은 페르젠의 비통함을 호소력 짙게 표현했다.
이어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의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을 부른 손준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충고를 전하는 페르젠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완벽한 가창력과 곡의 후반부 무대를 압도하는 고음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연지는 마그리드가 시민들의 선두에서 혁명을 외치며 부르는 넘버 ‘더는 참지 않아’로 무대를 꾸몄다. 폭발적 가창력은 물론 마그리드를 캐릭터를 녹여낸 강렬한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김연지의 열창에 손준호, 박강현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의 앙상블이 더해져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웅장한 무대를 선사했다.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