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올해 12월 초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탈당 및 신당 창당 계획을 최초로 밝혔다.
유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이 국내 복귀 대신 미국행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워낙 신중한 분이라 고민이 많을 것이다. 동참 의사를 서둘러 밝혀주면 고맙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우리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탈당 결심을 굳힌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당 지도부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안 패스트트랙 '날치기'에 여권과 협력하는 것을 보며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유 의원은 "'반(反)문재인' 하자고 어영부영 합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죽을 각오로 혁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보수 재건에 합의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그게 안 되면 할 수 없다. 험난해도 괘념치 않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국민 통합과 나라의 품격을 위해선 재판이 끝나면 당연히 사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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