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독 유니클로 광고 "80년도 더 된 일을" vs 패러디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입력 2019-10-21 10:06   수정 2019-10-21 13:35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일본 옷 회사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광고를 중단했다.

90대 할머니와 10대 패션 디자이너의 대화로 구성해 전 세계에 배포된 광고에는 "제 나이 때 어떻게 입으셨어요"라는 질문에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해"라는 답이 나온다.

그렇게 오래된 일을 80년도 더 된 일이라고 의역한 데 대해 유니클로 측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80년 전 일제 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을 잊지 못하는 것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한 국내 대학생이 피해 할머니가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맞대응 영상을 또 찍어서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90살 양금덕 할머니는 패러디 영상에서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한다.

유니클로는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인터넷과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내보내던 문제의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니클로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 내 매장을 늘리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는 등 다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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