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 새마을금고) 조가 덴마크오픈에서 세계 랭킹 3위 중국을 꺾고 정상 자리에 올랐다.
정경은-백하나 조가 20일(현지시각) 덴마크 오덴사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750 2019 다니사 덴마크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3위 첸칭첸-지아이판 조를 상대로 2-1 (9-21, 21-19, 21-15)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쉽게 내준 정경은-백하나 조는 2세트서 초반까지도 5:1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매서운 집중력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3점을 내리 따내며 21-19로 이겼다.
3세트에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박빙을 이어갔다. 하지만 15-15 동점 상황에서 정경은-백하나 조가 6연속 득점으로 내며 21-15로 승리했다.
정경은이 안정적인 수비와 대각선 헤어핀 등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를 계속 흔든 것이 주효했다.
이번 덴마크오픈은 파이널즈, 슈퍼 1000 대회 다음으로 높은 등급인 슈퍼 750 대회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 출전한 대회였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결승전 전날에는 준결승 경기서 랭킹 1위 일본의 마쓰모토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제압하기도 했다.
올해 5월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정경은-백하나 조는 세계 랭킹은 45위로 높지 않다. 하지만 두 선수는 올 하반기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올 8월 인도 하이데라바드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이번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됐다.
정경은은 우승 후 인터뷰서 “첫 번째 게임에서 저희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좀더 집중했고 상대 중국 선수들의 실수도 많이 나왔다. 좋은 흐름을 세 번째 게임까지 이어나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하나는 “세 번째 게임에서 우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때 잘못된 화재경보가 울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계속 집중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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