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동생 조 모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씨는 21일 오후 1시 35분경 휠체어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조 씨는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소송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허리디스크 등 건강 문제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조 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하지만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조 씨가 부축 없이 병원 내부를 활보하는 CCTV 화면을 확보했다. 조 씨는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조 씨는 2016∼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있다.
검찰은 조 씨가 채용비리 브로커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까지 포함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전 장관 모친 박정숙 씨도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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