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톡] '1987'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그날의 사건

입력 2019-10-21 16:48   수정 2019-10-21 16:49



영화 '1987'은 1987년 1월 발생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그해 6월 벌어진 6월 항쟁까지 급박하게 흘러갔던 6개월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종철(여진구) 열사는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사망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살이었다.

증거인멸을 위해 치안본부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한다. 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가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였다.

이후 언론의 보도가 시작됐고, 박 처장은 "탁 하고 쳤더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발언을 하면서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박종철의 죽음을 몰고갔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흔적들이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켰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당시 박종철을 진단했던 의사에게 물고문 흔적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물고문 도중 질식사' 기사를 터트렸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 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하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조카 연희(김태리)를 통해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해당 문건을 전달하면서 6월 민주항쟁의 불꽃이 시작된다.

여기에 민주항쟁에서 시위대 앞에서던 이한열(강동원)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으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한열 열사는 결국 부상으로 한달여 만에 사망했다.

영화 '1987'은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묵묵한 감동을 전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등 티켓 파워를 인정받은 연기 장인들이 총출동했을 뿐 아니라 6월 항쟁 당시 시위대 앞에 선 사진이 찍히기도 했던 배우 우현이 경찰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2017년 12월 27일 개봉해 7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5세 관람가. 런닝타임 129분.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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