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환경·인권'도 따진다

입력 2019-10-21 17:19   수정 2019-10-22 01:44

LG화학은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책임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RMI)’에 가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RMI는 금 주석 탄탈륨 텅스텐 등 4대 분쟁 광물과 고위험 광물의 원산지 추적 조사, 생산업체 모니터링 및 인증 등을 하는 협의체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르노, 애플 등 글로벌 기업 380여 곳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가입으로 LG화학은 RMI가 확보한 분쟁 광물 및 고위험 광물의 원산지·제련소 등 공급망 정보를 제공받는다. 다른 회원사와 함께 사회적·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도 구축한다. 고위험 광물은 분쟁 및 고위험 지역에서 인권·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광물이다. 스마트폰·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필수 원재료인 코발트 수요가 최근 급증하면서 아동 노동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게 대표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 가능성에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하는 등 투명한 공급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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