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탄소년단의 입대설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안민석 의원은 21일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이 올해 군대를 가는 것 같다"며 "대중예술인들에게는 병역특례를 안 주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순수예술인은 국제대회 2등인가 하면 병역특례를 준다. 이는 70년대 만들어진 제도"라며 "순수예술만 병역특례를 주고 대중예술은 주지 않는 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이들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병역면제 혜택을 누린다.
안 의원은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방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지만, 방탄소년단 팬들을 비롯해 대중의 여론은 곱지 않다.
더욱이 안 의원의 발언으로 방탄소년단의 연내 입대설이 확산됐고,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부랴부랴 "연내 입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야기됐다. 빅히트 측은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탄소년단 이전에도 대중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이야기가 있어 오랫동안 논의를 해왔다"며 "병무청, 국방부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병역특례를 줄이고 내용까지 바꾸자는 입장이다. 저희는 할 수 있다면 더 늘려서 문화체육 인력이 더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병역 특례와 관련해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어떤 것도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병역 문제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악플을 우려하는 측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나서서 혜택을 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닌데, 왜 계속 언급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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