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19)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43위로 뛰어 올랐다. 첫 우승을 수확한 지 두 달여 만에 10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 올렸다.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임희정은 지난주보다 13계단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에서 ‘톱5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 직전 랭킹은 161위였다. 그러나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을 시작으로 9월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매월 승수를 추가하면서 순위를 118계단 끌어 올렸다.
그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신인왕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과 격차를 이 대회 전 514점에서 326점으로 좁혔다. 시즌 다승 부문에서도 4승 최혜진(20)을 한 승 차이로 추격했다. 대상 포인트는 11위에서 8위(350점)로 세 계단 상승했다. 상금 순위는 7위(약 6억8193만원)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신인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선 것은 임희정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의 세계 랭킹 톱3 석권은 다시 깨졌다. 하타오카 나사(20·일본)가 3위에 오르면서 ‘핫식스’ 이정은(23)은 4위로 내려갔다. 고진영(24)과 박성현(26)은 각각 1위, 2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31)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뷰익 상하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재미동포 대니엘 강(27)은 5계단 상승한 11위에 자리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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