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영 전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22일 "노 전 총리가 어제 서울대병원에서 돌아가셨다"며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안다. 빈소는 아침 9시께 차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노 전 국무총리는 고 김정숙 여사와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차녀 노혜경 씨의 남편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에 재임중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노신영 전 국무총리는 평안남도 강서 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 1년 전 1953년 고시행정과에 합격, 1955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5공 정권이 들어서자 외무부 장관에 이어 국가안전기획부장(안기부장), 국무총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과거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불거지자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퇴해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당시 여당이었던 민정당 고문을 지냈으며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표적 멘토로도 유명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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