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좋다] 행복한 경영대학 동문회 "직원·주주 신바람나는 기업문화 함께 찾아요"

입력 2019-10-22 17:17   수정 2019-10-23 03:33

‘행복한 경영대학 총동문회’는 ‘행복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이다. 행복경영은 직원, 주주, 고객 등 회사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경영방식이다. 경기 용인, 경북 문경 등에서 짚라인(높은 곳에서 와이어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레저스포츠) 시설을 운영하는 짚라인코리아의 이수경 부회장이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임은성 커피에반하다 대표, 임승대 피자헛 대표, 임희성 굿모닝대양 대표 등이 동문회에 속해 있다.


평생교육 전문기업인 휴넷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경영대학을 수료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총동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행복한 경영대학은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 교육을 돕기 위해 개설한 무료 과정이다. 지금까지 300여 명의 CEO가 행복한 경영대학을 거쳐 갔다. 10주 동안 진행되는 행복한 경영대학에서는 경영학 리더십과 관련한 온라인 강의와 매주 한 차례씩 유명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한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손욱 행복나눔126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총동문회 정기모임은 매달 한 차례 열리는 ‘행복경영 포럼’을 통해 이뤄진다. 매달 넷째주 수요일 아침 포럼이 열릴 때마다 CEO 10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포럼에선 각자 회사의 행복경영 사례를 발표하고 기업문화를 알린다. 지금까지 김종윤 야놀자 대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오명 전 부총리, 이병구 네패스 회장,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등이 회사의 경영 철학을 발표했다. 이수경 동문회장은 “경영 일선에선 직원 복지나 이해관계자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다른 회사의 사례를 들으면서 각자 회사에 맞는 기업문화를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이 모임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달 포럼뿐 아니라 골프 등산 등 친목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동문회원 전체가 참석하는 골프와 등산모임을 1년에 한 차례 연다. 동문회원들의 관심사에 맞춘 동호회도 운영한다. 회원들은 골프 독서 스피치 등산 등 원하는 동호회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사를 방문해 조언을 나누는 방문활동도 수시로 이어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동문 CEO들이 모여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행복한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비리더스, 커피에반하다, 쓰리에이로직스, 짚라인코리아 등 강소기업 CEO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취업준비생들의 멘토가 돼 자기소개서 조언부터 커리어 상담까지 해준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2025년까지 행복한 경영대학을 통해 1000여 명의 CEO 커뮤니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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