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스페인, 미래차·5G 등 협력하면 큰 시너지 낼 것"

입력 2019-10-23 17:16   수정 2019-10-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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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왕세자 시절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방한하고 3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스페인 국왕 방한은 1996년 펠리페 6세의 부친인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 이후 2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산업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내년에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스페인의 ‘산업연계 4.0 콘퍼런스’와 국제관광 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가 스페인의 산티아고길처럼 평화의 길이 돼 세계인이 함께 걷게 되길 기대하며 국왕님이 평화의 여정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지금까지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최상의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격상되기를 기대한다”며 “DMZ가 진정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양국 산업통상장관을 비롯 350여 명의 정부 및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조업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제, 신재생에너지 공동 협력 제안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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