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05927.1.jpg)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해달라”며 “아동, 청소년, 임신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에 담배향 등이 나는 가향(加香) 물질을 넣은 뒤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다. 이 담배를 피운 뒤 미국에서만 1479명이 중증 폐손상 질환을 호소했고 3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허가받지 않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07721.1.jpg)
정부가 이날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은 국내에서도 의심환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폐렴 의심증상으로 병원에서 1주일 정도 치료받은 뒤 이달 초 퇴원했다. 환자에게서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등은 나오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가 쥴과 릴 베이퍼를 2~3개월 정도 사용했다고 했다”며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입할 때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 식물성 지방질이 폐로 들어가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에 든 유해성분을 분석하기로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