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승민은 꼭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시킨 주역이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친박 핵심 인사가 유 의원의 복당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상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내에 '보수 통합 없이도 총선 승리할 수 있다' '보수 통합은 필요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 '보수 통합이 원칙이다' 등 세 가지 의견이 있다"면서 "보수 통합이라는 말은 유승민과 동의어가 됐다. 다시 얘기하면 '유승민 필요없다' '들어오면 좋지만 반성문 내고 들어와라' '유승민은 꼭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저는 세 번째 의견이다. 이 시점에서 보수 통합보다 더 큰 원칙은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보수 통합이 필요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말은 보수 통합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보수 통합이 되면 더 큰 승리, 더 쉬운 승리가 가능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유승민 의원도 탄핵이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인식을 환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당내에서 여전히 유승민 의원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해한다"면서도 "대한민국의 운명을 걸고 문재인 정권과 건곤일척의 큰 싸움을 앞둔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조건 없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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