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에…與 "진실 밝혀지길" vs 野 "정의의 여신도 박수쳐"

입력 2019-10-24 10:30   수정 2019-10-24 10:3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구속과 관련해 여야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놨다.

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법적 절차가 시작된 만큼 재판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을 지켜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 교수 구속과 관련해 "사필귀정"이라면서 "진실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교수 구속으로 대충 이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사법부에 의해 막힌 계좌 추적과 휴대전화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하고 추가 증거인멸 정황도 확보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검찰은 눈치 볼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면서 "'몸통'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정의의 여신도 박수칠 당연한 결과"라고 동조했다. 김정화 바른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8명의 초호화 변호인단도 공정과 평등을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정의의 여신상 앞에 무너졌다"며 "조국 일가 위선의 중심에 서 있던 당사자로 신병 확보는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조국"이라면서 "정 교수 구속을 계기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섣부른 판단은 경계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고심 끝에 내려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구속은 결정됐지만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이 사안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만큼 판결 또한 정의롭고 공명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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