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과 정부 부처 간 엇박자가 갈수록 심각하다"면서 "김정은에게 팽당한 충격으로 국정운영에 흥미를 잃은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남측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국회 시정연설에서 교육부와 조율되지 않은 채 언급된 정시확대 문제도 그렇지만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 지시도 고용노동부와는 사전에 조율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의 입을 통해 나오는 발언은 그 자체로 국가정책이 되는 만큼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 그렇기때문에 관련 사항은 해당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발표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최근 문 대통령 언행을 보면 과연 장관들의 대면보고는 받고 있는 것인지 그저 청와대 비서관들이 써주는 원고만 읽는 '대독맨'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면서 "국정 책임자 위치에 걸맞는 신중하고 정제된 정책 발표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각종 국정과제에 장관들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리더십도 통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 "김정은에게 토사구팽 당한 충격에 국정운영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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