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이 공개한 '음원수익 미정산' 개선안 #마스터권 이전 #정산 투명성 확보

입력 2019-10-24 16:36   수정 2019-10-24 16:38


이른바 '멜로망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JTBC가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JTBC는 지난 9월 '투유프로젝트 슈가맨2'에 출연한 멜로망스의 음원 제작비와 음원수익을 배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사실로 판명됐다. 멜로망스가 발매한 음악은 당시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까지 1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음원 수익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JTBC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지금까지 음악 예능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과 논의해 마련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방송사는 미정산 음원에 대해서 1차 정산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정산 음원에 대해선 JTBC가 보유한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 작성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정산 내역에 확인과 이의 신청 제도를 신설해 정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음원 유통과 정산을 전담하는 부서도 지정하기로 했다.

JTBC는 "'슈가맨3' 부터 앞으로 제작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위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프로세스가 안정될 때까지 음악연대와 지속해서 협의하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 유통과 정산 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능력 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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