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미로신 얀덱스머니 아시아태평양총괄(사진)은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진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얀덱스머니는 ‘러시아의 네이버’로 불리는 포털사이트 얀덱스의 자회사로 결제와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국내 파트너사는 20여 곳에 이른다.
K뷰티가 러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로신 총괄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 제품 수입액의 30%가 화장품인데, 이 중 상당수가 우회해서 들어온 한국 제품”이라며 “중간 단계를 없애기 위해 ‘한·러 직구(직접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은 얀덱스 사이트에 접속해 한국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한국 쇼핑몰에 접속하면 러시아어 인터페이스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국내 거래처에 결제와 배송, 사후서비스(AS) 등을 지원하는 것도 얀덱스머니의 업무다.
게임업체 웹젠, 화장품쇼핑몰 로즈로즈샵 등이 대표적인 국내 파트너사다. 최근엔 해외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얀덱스머니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로신 총괄은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파트너사를 늘려가는 중”이라며 “화장품, 의류, 게임 등의 업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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