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한국 증시 이대로 고, 스톱?

입력 2019-10-24 18:30   수정 2019-10-25 00:51

코스피지수가 ‘반짝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이미 내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경기가 돌아섬에 따라 내년 한국 증시가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증시 계속 오를까

코스피지수에 대해 박정준 JP모간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평균치 이상이어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1950~2250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도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950~225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다만 내년에는 2200~2400선의 박스권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반도체 경기가 돌아서고 있다”며 “현재 숫자로 보면 미래가 암울해 보이지만 주식시장이 경기에 선행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두 증권사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의견이 가장 크게 갈렸다. 박 센터장은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하향세라고 판단했다. 재고율이 여전히 높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각각 31조2470억원, 5조5887억원에 달한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내년 2분기에나 돼야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랠리도 반도체보다는 5G(5세대)용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의 영향으로 봤다.

반면 정 센터장은 지난 2년 동안 조정받은 낸드가 올 2분기 이미 바닥을 다졌다고 했다. 그는 “D램은 현재 바닥을 통과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V자’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내년 한국 경제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무역분쟁 영향 이어질까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냈다. 박 센터장은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두 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무역분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에 영향 줄 만큼 중요하지만 돌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봤다.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 역시 갈렸다. 박 센터장은 5G 이동통신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그는 “5G와 관련한 통신사, 폴더블폰, 장비 회사,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 관련주를 꼽았다. 그는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반도체 투톱 지분율이 높은 기업과 반도체 소재, 장비주 등 반도체 업황 개선에 수혜를 볼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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