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5일 04: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0월25일(0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강구(Steel ball) 제조업체 박원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강구는 쇠구슬 형태의 제품으로 자동차 볼베어링의 주요 부품으로 쓰인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원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박종달 회장과 박운규 사장 등이 보유한 지분 100%다. 예상거래금액은 1000억원~2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박원은 국내 1위 자동차 볼베어링용 강구 제조업체로 1973년 박원강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0년 박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4년 태양금속 강구사업부문을 인수했고, 2005년에는 중국 청도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을 키웠다.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까지 진출하며 덩치를 불리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 볼베어링용 강구로 철 이외에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쉐플러(schaeffler)를 비롯해 일진글로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380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 12% 불어났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나 EBITDA 마진률이 높은 편이다. 베트남 공장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실적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과 삼정KPMG는 국내외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인수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EF들은 강구 제조산업의 진입장벽이 있는데다 박원이 국내 1위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서의 성장성을 역시 PEF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에 비해 기대가격이 높은 편” 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