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19년 3분기 매출액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4%, 영업이익 42.2% 성장했다.
LG화학 실적 악화는 석유화학 시황 침체 영향이 크다. 지난해 10월 톤당 116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에틸렌 가격은 올해들어 급락을 지속해 톤당 660달러 수준이 됐다. 에틸렌 가격이 거듭 하락하며 LG화학 석유화학부문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도 축소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3조9648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신모델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 본격화로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4분기 유럽 고객사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가 예상되지만,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성수기와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4분기는 자동차소재와 양극재 출하 증가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전지부문 흑자전환,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4분기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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