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아직도 (여권 인사들이)조국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조국이 사퇴를 해서 끝난 줄 알았는데 조국을 놔주지 않는다"고 당내 인사들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25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사태로 인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괴로워했고 지옥을 맛봤다"면서 "지난 8월 9일(조 전 장관 지명) 이후 매우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공정과 정의, 기회의 평등이라는 우리 진영의 가치와 배치되는 그런 팩트들이 계속 나왔다. 이쪽 진영의 한사람으로서 머리와 행동이 따로 가야해 괴로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조국 관련)일련의 사태를 보고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로서의 덕목은 빨리 (사퇴 등 거취를)결정하고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조국 관련 논란이)노출되면 될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24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내가 검사라면 조 전 장관을 뇌물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조 의원은 지난해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기강해이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었다.
조 의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국 수호에 여념없는 범여권 인사들의 조국 사랑은 여전하다.
일례로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뒷모습 사진과 "당신의 아픔과 함께 하겠다.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 이외에도 많은 민주당 인사들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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