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5일부터 진행하는 '뉴미디어 페스티벌'을 진보 논객 중심으로 꾸려 준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콘텐츠진흥원(진흥원)은 오는 26일 예정된 뉴미디어 토크콘서트를 진보 논객 중심으로 구성했다. 방송인 김용민 씨와 오창석·이동형 작가 등은 '크레이에터와 팟캐스트가 꾸미는 소통 페스티벌 토크콘서트'에 참여한다.
김 씨의 경우 2011년 인기를 끌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다. 또한 2012년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당시 서울 노원 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경력이 있다.
팩트TV 아나운서 출신인 오 작가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을 치른 경력이 있다. 2016년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 을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다. 현재는 이 작가가 운영 중인 '미르미디어 전략연구소(미르미디어)' 소속으로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지상파 등에서 진보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자신의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기반으로 종편과 YTN 라디오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진보 논객이다.
미르미디어 소속 개그맨 MC 장원과 김묘성 기자도 이날 행사에서 패널로 나선다. 이들을 포함해 미르미디어 소속으로 뉴미디어 토크콘서트에 나서는 이들은 출연진 12명 중 4명이다.
한편 보수진영 인사로 볼 수 있는 인사는 이번 행사에 단 한명도 초청되지 못했다. 당 행사가 아닌 도 행사인 가운데 정파성을 띠고 이뤄진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25일 진행되는 뉴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 중인 정준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등이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관계자는 "정치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조회수가 높은 상위 팟캐스터 풀을 모은 뒤 일정이 맞는 분들을 섭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미디어 페스티벌 자체가 지난해까지는 1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행사였다"며 "올해의 경우에는 영역을 확장시켜 대행사에서 개별적으로 팟캐스터들까지 확대 섭외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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