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피오, 이런 '올드보이'였다니

입력 2019-10-27 10:19   수정 2019-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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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다."

매니저의 제보가 딱 들어맞았다. 그룹 블락비 피오가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피오와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됐다. 매니저는 "피오가 옷도 잘 입고 트렌디 해 보이지만 실제는 아니다. 올드보이다"라고 제보해 그의 일상을 궁금케 했다.

지켜본 결과 피오는 '올드맨'이 맞았다. 관찰 예능에 단독으로 출연한 게 처음이라 어색해하던 것도 잠시, 다른 방송에선 보지 못했던 '아날로그' 감성으로 패널들을 여러 번 놀라게 했다.

입맛부터 올드했다. 피오 매니저는 아침에 피오가 좋아하는 구수한 현미 녹차를 가장 먼저 챙겼다. 피오는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어릴 때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보리차가 너무 좋더라"며 구수한 입맛을 자랑했다.

필름 카메라를 챙겨 스케줄을 떠나는 피오의 모습에도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오 매니저는 "피오가 필카를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가지고 다닌다. 거기서 올드보이 감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피오의 컬러링도 패널들의 관심사였다. 시냇물 흐르는 기본 컬러링이었던 것. 이규환은 이에 "아마 휴대전화 컬러링 바꾸는 법도 모를 거다. 93년생이긴 한데, 93학번 느낌"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기본 컬러링의 피오에겐 SNS도 익숙하지 않았다. 현재 그의 SNS 계정도 소속사가 운영하고 있다고. 피오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피오의 '올드맨' 면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피오의 친구는 매니저에게 "요즘 피오 ATM 기기는 쓰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ATM기기는 쓰더라. 그런데 모바일 뱅킹은 못 믿어서 못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고 있던 피오는 "정말 못 믿는다. 할머니가 꼭 은행에 가라고 했다"고 덧붙여 또 한 번 패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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