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경고했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합의대로 YPG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안전지대 내에서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어디로 도망가든 추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YPG를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라고 주장하면서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펼쳤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 23일 정오부터 YPG가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역으로부터 150시간 내에 국경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 작전을 중지하는 데 합의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365만명 중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앞서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모든 것이 정상이며 합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YPG는 러시아 소치에서 합의한 대로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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