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박아인, 냉혹한 킬러에게도 인간미는 있었다

입력 2019-10-27 15:46   수정 2019-10-27 15:47



배우 박아인이 킬러 릴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릴리(박아인 분)가 재판장에 들어가려는 증인 김우기(장혁진 분)를 막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달건(이승기 분)을 죽이는 데 실패한 릴리는 제시카(문정희 분)가 김우기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다시 부르자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제시카의 말에 "뭘 그렇게 열 받고 그러냐. 이거 한 방이면 끝나는데"라며 자신감을 뽐냈다.

이어 작업하기 적합한 자리에서 총기 조립을 시작한 그는 "피 냄새 맡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냉혹한 킬러의 모습만 보여줬던 릴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릴리는 목표물 김우기가 다른 이들에게 둘러싸여 조준이 어려워지자 철수하는 결단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목표물 이외의 사람들은 죽이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준 것. 왜 사냥을 하지 않냐며 돈을 걱정하는 부하의 말에는 "너희 안 굶겨 죽여. 걱정마"라며 걸크러쉬를 뽐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의 릴리를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잘 표현해냈다. 박아인은 냉혹한 킬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는 릴리의 다양한 색깔들을 십분 살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생성 중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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