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7일 오후 3시 37분 26초 경남 창녕군 남쪽 15km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41도, 동경 128.4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1km다.
이번 지진으로 경남에는 진도 4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이 밖에 대구와 경북은 계기 진도 3, 부산·울산·전남·전북은 2의 영향이 있었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2에서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지진을 느낀다.
이번 지진으로 창녕 외에 창원, 김해, 거제, 함안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에서는 지진 감지 신고 및 문의 전화가 24건 접수됐으며, 나머지 4개 시·군에서는 10건이 신고됐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유감 신고는 있었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10일 경북 경주시 남서쪽 5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5의 지진, 4월 19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 7월 21일 경북 상주시 북서쪽 11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 등이 있었다.
규모 3.4의 이번 지진은 지난 7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3.9 규모의 지진에 이어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상청은 지하 11km 정도의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표면으로 더 많은 진동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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