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으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을 꼽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GM 군산공장 폐쇄 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사·민·정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5월 GM 군산공장 폐쇄로 직·간접 일자리 1만2000여 개가 사라지는 등 군산의 고용상황은 회복될 기미가 없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군산지역에 중소기업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지난 1년반 동안 전기·자율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대정부 협의와 관계기관 협력을 위한 의견 조율 등 공론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중진공은 전기·자율차 관련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해 9월 국회에서 ‘GM 군산공장 활용 투자희망 중소기업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올 1월엔 군산 현장에서 ‘GM협력 부품기업 대상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3월에는 전기차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전기차산업협회를 발족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이사장의 노력으로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와 같이 전기차 분야 선두업체들이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청와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등 대정부 협의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일자리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유관기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에디슨모터스 등 10개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협동화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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