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원호·민혁, '미투 희화화' 논란 사과 "무지한 발언 반성"

입력 2019-10-27 18:01   수정 2019-10-27 18:02


그룹 몬스타엑스 측이 미투 희화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6일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에 '미투 희화화 논란' 관련 사과문을 올리며 "올 초 몬스타엑스의 팬 사인회와 그간 활동 중 전혀 의도는 없었으나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행동과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쉽과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그동안 지적해주신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함께 고민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그동안 신중치 못했던 언행을 깊이 반성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멤버 원호와 민혁 역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원호는 "제가 뱉은 말이 미투 운동의 의미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점과 큰 용기를 낸 피해자분들께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주의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며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도대체 어떻게 저런 무지한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민혁도 "매사 언행에 조심하고 신경 써야 했는데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일들이 많았다. 이미 늦었지만 저의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앞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몬스타엑스 원호와 민혁의 모습이 담긴 과거 팬사인회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 민혁은 원호의 가슴에 마이크를 대고 "XX씨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원호는 "미투. 미투"라고 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태도 및 발언이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몬스타엑스 팬들 역시 멤버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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