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근로자 600만명 직무능력 훈련

입력 2019-10-28 16:02   수정 2019-10-28 16:03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10일 코엑스에서 기아자동차 등 12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사업주훈련 전국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사업주훈련이란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하고 소요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직무능력 지원제도다. 공단이 2012년부터 사업주 훈련을 지원한 이후 훈련근로자 수는 6년 만에 300만 명에서 600만 명으로 두 배 늘었다.

이처럼 확산된 사업주 훈련제도의 기업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대외적으로 성과를 알리고 참여 기업 역량도 강화하는 사업주 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이다. 올해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분야에서 각각 4개 기업, 총 8개 기업이 우수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금상 기업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부상으로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중견기업 부문 금상은 기아자동차가 수상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정비기술력 향상과정’이라는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전국 모든 정비사는 교육할 수 있는 기술교육전달체계를 구축했다. 본사 사업부 전략과 현장 정비사들의 설문, 산업 트렌드 및 고객성향 변화 등 내·외부 환경 분석을 통해 개발된 ‘정비기술력 향상과정’은 총 10개 과정으로 이뤄진 수준별 맞춤교육이다. 숙련기간에 따른 교육 이수와 상위단계로 올라가는 평가제도 운용으로 우수 협력사를 육성해 기아차는 최근 5년간(2013~2015년) 정비 기술력이 향상되고 협력사 매출도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글로벌휴먼스가 금상을 받았다. 글로벌휴먼스는 패션유통 전문인력 양성회사로 신입사원부터 입사 연차에 따른 수준별 훈련프로그램을 설계해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 교육훈련을 하고, 과정수료 후에는 논술과 현장 실행평가를 실시해 인사제도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업종 특성상 10년 이상 경력이 요구되는 패션숍 전문가를 3~4년 만에 육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 같은 내부 우수인력 육성으로 운영매장의 매출이 위탁경영 대비 평균 10% 이상 늘었고, 퇴직률은 67%에서 37%로 업계 평균(60%) 대비 23% 이상 낮게 나타났다.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은 산업인력공단은 1982년 직업훈련과 국가기술자격검정을 주 사업으로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출발한 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업을 다각화하며 일자리 창출지원 전문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단은 국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주 훈련, 일학습병행제, 청년 해외취업,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단체, 민간직업훈련기관, 해외취업알선기관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서비스를 개발해나가고 있다.

김동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길목에서 공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역량 개발 지원을 통해 국민을 위한 든든한 일자리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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