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관광·마이스 컨트롤타워 생긴다

입력 2019-10-28 16:09   수정 2020-05-22 16:33

경남관광재단(가칭)이 2020년 출범한다. 경상남도가 작년 9월 재단 설립을 추진한 지 1년 반 만이다. 경남 18개 시·군을 아우를 전담조직 설립으로 지역 관광·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육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관광객과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 서울, 부산, 인천 등에 밀리던 경남이 판을 흔드는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경남관광재단 설립은 작년 9월부터 추진됐다. 경상북도가 2012년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해 체계적인 관광·마이스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선, 기계 등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제조업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 안팎에서 쏟아졌다.

장한상 엠아이에스 대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관광·마이스 등 서비스 분야로 재편하려면 전담 실행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재단 설립으로 이제 경남 관광·마이스업계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관광재단은 도내 18개 시·군을 연결하는 시티투어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각각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는 광역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 전남 등과 관광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다른 지역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은 경남컨벤션뷰로의 역할과 기능도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컨벤션뷰로는 도시마케팅과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2012년 설립됐다. 하지만 소규모 조직과 부족한 예산 탓에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내 유일한 마이스 전문 시설인 창원전시컨벤션센터(CECO·사진)의 활용도 역시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렬기 경남컨벤션뷰로 마이스팀장은 “관광재단 출범으로 조직과 예산 등 이전보다 나아진 여건에서 도시마케팅과 국제행사 유치 등 뷰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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